한국문학 30선 (09) 만무방

한국문학 30선 (09) 만무방

  • 자 :김유정
  • 출판사 :IWELL
  • 출판년 :2013-10-09
  • 공급사 :(주)북큐브네트웍스 (2015-07-15)
  • 대출 0/1 예약 0 누적대출 0 추천 0
  • 지원단말기 :PC/스마트기기
  • 듣기기능(TTS)지원(모바일에서만 이용 가능)
  • 신고하기
  • 대출하기 추천하기 찜하기

1935년 7월 17일부터 7월 31일까지 ≪조선일보≫에 연재된 김유정(金裕貞)의 단편소설.



1938년 단편집 ≪동백꽃≫에 재수록되었는데 표제의 '만무방'이라는 말은 염치가 없이 막돼먹은 사람이라는 뜻이다. 이 작품은 김유정문학 특유의 해학성을 가능한 한 배제하고, 일제식민지하 농촌의 착취체제에 내재하는 모순을 겨냥한 작품으로, 줄거리는 다음과 같다.

형인 응칠은 부채 때문에 파산을 선언하고 도박과 절도로 전전하며 아우인 응오의 동네로 와서 무위도식하는 인물이다. 응오는 순박하고 성실하지만, 가혹한 지주의 착취에 맞서 추수를 거부한다. 이러한 상황에서 응칠은 응오 논의 벼가 도둑질당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응칠은 마을사람들로부터 전과자인 자신에게 지목될 혐의를 벗어나기 위해서도 그 범인을 잡아내려고 논 가까이에 은신하여 밤을 새운다. 그런데 깊은 밤중 격투끝에 도둑을 잡고 보니 범인은 다른 사람이 아닌 바로 이 논의 농사를 지은 동생 응오였다. 이 작품은 결국 추수를 하여도 아무런 수확도 돌아가지 않는 빈한한 소작농민이 끝내 제 논의 벼를 도둑질할 수밖에 없는 참담한 현실을 반어적(反語的)으로 제시한 것이다. 도지(賭地) ? 장리(長利) ? 색조(色租) ? 세금 ? 부채 등의 가혹한 식민지 경제체제의 압력 때문에 살아나가기 힘든 두 형제의 부랑하는 삶 및 생산과 수확을 거부하는 각기 다른 대항양식을 중심으로 하여, 아울러 노동보다는 도박판에 뛰어드는 농촌 청년들의 사행적(射倖的) 형태가 함께 제시되어 있다.

이러한 이야기를 통해서 식민지 농촌에 가해지는 제도의 가혹함과 그 피해의 관계를 밝히는 한편, 제도가 야기시키고 있는 순진한 인간의 기본적인 반항과 불가피한 생존양태의 문제, 농촌청년들의 불건전한 일확천금에의 꿈 등을 잘 그려주고 있다. 그러면서도 이 작품은 같은 시대에 많은 작품들이 지니고 있던 계급투쟁적인 저항의 경직성을 드러내지 않고 반어로써 처리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처럼 목적론적인 성격을 지니지 않으면서도 당대 현실을 탁월하게 형상화하였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작품이라 평할 수 있다.

지원단말기

PC : Window 7 OS 이상

스마트기기 : IOS 8.0 이상, Android 4.1 이상
  (play store 또는 app store를 통해 이용 가능)

전용단말기 : B-815, B-612만 지원 됩니다.
★찜 하기를 선택하면 ‘찜 한 도서’ 목록만 추려서 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