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니 그대 쓰러지지 말아

그러니 그대 쓰러지지 말아

  • 자 :김재식
  • 출판사 :위즈덤하우스
  • 출판년 :2014-01-10
  • 공급사 :(주)북큐브네트웍스 (2015-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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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에도 당신 곁을 떠나지 않는 것, 그것이 내 사랑입니다

“아내의 곁을 3시간 이상 떠나지 못하는 한 남자의 기적 같은 이야기”




언제부터 사랑한다는 말을 문자메시지로 하게 되었을까? 언제부터 가족끼리 함께 밥 먹는 일이 날짜를 정해 시간을 맞춰야 하는 일이 되어 버렸을까? 언제부터 부부라는 존재가 얼굴 마주보는 일 없이 대출금이나 갚는 사이가 되어 버린 것일까? 언제부터 우리는 서로를 사랑이라고 부를 수 없게 된 것일까?



결혼 20주년 기념일, 아내가 불치병 선고를 받았다. 멀쩡하던 사람이 하룻밤 사이에 사지마비가 되었고, 연이어 폐 한쪽, 눈 한쪽을 잃었다. 남편의 도움 없이는 숨도 쉬지 못하는 아내의 곁을 지키느라 남편은 직장을 그만뒀고 인간관계를 정리했으며 혼자 있는 시간을 포기했다. 발병 초기, 사지가 마비된 아내를 간병하다가 병원비를 벌기 위해 일터로 향하던 어느 새벽, 낭떠러지와 맞닿은 고속도로를 달리며 남편은 그만 핸들을 꺾어 이 고된 고통에서 벗어날까 고민했다. 그런 그의 머릿속에 아이들에게 밥 한 끼 지어먹일 날만을 기다리며 모든 고통을 이겨내고 있는 아내와 꿈을 포기하고 이곳저곳으로 흩어졌어도 밝게 제 몫을 감당하고 있는 세 아이들의 모습이 떠올랐다. 그리고 생각했다. 그만둘 수 없으니 사랑이라고. 사랑하니, 살아내야 하는 거라고….

《그러니 그대 쓰러지지 말아》(위즈덤하우스 刊)는 희귀 난치병을 앓고 있는 아내의 곁에서 남편이 써내려 간 6년 동안의 일기를 모은 에세이이다. 이미 다수의 매체를 통해 화제가 된 바 있는 김재식·안정숙 부부의 사랑 이야기는 어떠한 고난과 어려움에도 포기하지 못하는 사랑의 속성을 여실히 보여준다. 아내가 시력을 잃고 영원히 볼 수 없는 사람이 되고 나서야 그저 살아 있어 준다는 것만으로도 감사하는 사랑의 감정을 갖게 되었다고 고백하는 저자의 일기는, 사랑의 무늬만을 쫓아 채워지지 않는 외로움에 허덕이는 오늘의 독자들에게 희생하고 인내함으로써 더 큰 결실을 맺는 사랑의 가치를 일깨울 것이다.





겪어냈기에 더 아름다운 이야기들, 이겨냈기에 더 숭고한 순간들

“인생의 절벽에 서자 곳곳에서 천사가 나타났다”




이미 많은 매체에 감동 실화로 소개된 바 있는 저자 부부에게는 단골처럼 쏟아지는 질문이 있다. ‘두 분 모두 경제활동을 안 하시면, 아이들은 어떻게 생활하고 병원비는 어떻게 충당하세요?’ 이런 질문을 받을 때마다 저자가 할 수 있는 답이라고는 하나뿐이다. 신이 그렇게 이끄셨다고, 그게 아니라면 자신의 삶은 어떻게도 해명할 수 없다고. 책은 온갖 선의로 저자 부부를 돕는 날개 없는 천사들의 이야기로 가득하다. 지방 병원에서 서울 응급실로 실려 가는 아내에게 반지를 빼어주며 기도하겠다고 눈물짓던 간병인 아주머니, 희귀 난치병인 아내의 치료를 위해 자신의 의사 생명을 걸고 새로운 치료법을 도입해 사경으로 질주하던 아내의 생명을 되살려 놓은 의사 선생님, 아내를 간병하느라 일을 하는 날보다 안 하는 날이 많았던 저자에게 꼬박꼬박 한 달치 월급봉투를 내밀던 직장 사장, 일면식도 없는 부부의 병원에 찾아와 눈물로 위로하고 격려했던 수많은 선한 이웃들…



살아내라고, 응원한다고, 숨어서 이들 부부의 등을 밀어줬던 선한 이웃들 덕분에 부부는 오늘날까지 단 한 차례도 받아야 할 치료를 거른 적이 없고, 끼니를 굶은 적이 없으며, 병원에서 밀려난 적도 없다. 수도공동체의 일원으로 사색하고 명상하는 삶을 살아가고자 했던 저자는 기적처럼 주어지는 이러한 도움에 깊이 감사하면서 보답하고 묵상하는 마음으로 이 책을 써내려 갔다. 한 줄 한 줄 허리 숙여 감사하는 마음으로 써내려 간 일기는 그 자체로 삶에 대한 깊은 잠언이 되었고 감동의 전언이 되었다.





세상의 절벽에서 추락할 때에 우리를 건져 올릴 이름, 가족

“6년의 투병생활 동안 가족 누구도 서로를 원망하지 않았다”




어머니가 돌아가셨을 때와 라디오 방송에 출연했던 단 두 번을 빼고는 6년 동안 3시간 이상 아내의 곁을 떠난 적이 없는 남편, 그런 남편을 위해 움직이지 않는 손으로 땀을 뻘뻘 흘리며 귤 한 알을 까서 남편의 입에 넣어준 아내, 엄마의 투병 생활로 전국체전에서 몇 번이나 금메달을 딸 정도로 전도유망했던 양궁을 포기했음에도 가진 돈 다 털어 금반지를 선물할 정도로 착하고 영리한 딸, 사춘기 시기 닥친 시련에도 엇나가지 않고 군말 없이 노력해 제 학업을 이어간 큰아들, 대학까지 포기하고 사지마비가 된 엄마를 간병하면서도 한 번의 원망도 하지 않은 둘째 아들. 이들 가족의 이야기는, 시련은 사랑의 장애물이 아니며 오히려 증폭제임을 방증한다. 아이가 태어나 자랄 때까지, 결혼한 순간부터 죽을 때까지, 있는 힘껏 채워주고 보태면서 때마다 그 값을 요구하는 그릇된 가족애가 만연한 오늘날 이들 가족의 사랑법은 우리에게 깊은 반성과 깨달음의 기회를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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