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더킨트

분더킨트

  • 자 :니콜라이 그로츠니
  • 출판사 :다산책방
  • 출판년 :2014-04-29
  • 공급사 :(주)북큐브네트웍스 (2015-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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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더킨트 _ 음악, 문학, 예술계의 조숙한 어린 천재나 신동을 일컫는 말



오직 음악을 위해 모든 걸 바쳤던 한 순결한 예술혼,

음악의 힘과 감동을 선사하는 이 시대의 가장 뛰어난 예술 성장소설!



음악을 사랑하는 심장을 지닌 독자들이 선택할 단 하나의 소설!




모든 감각을 위한 선물과도 같은 책. 마치 그랜드피아노를 내면의 타이프라이터 삼아 써내려간 듯, 작가의 빛나고 감각적인 문장이 음악처럼 펼쳐진다. _패티 스미스(록가수, 작가)



다른 어떤 예술 분야보다도 음악, 그중에서도 클래식 음악계에서는 ‘천재’나 ‘신동’이라는 말이 널리 쓰인다. 인생 경험의 축적이 필요한 분야들과는 달리, 음악은 타고난 재능이 없으면 꽃피울 수 없는 분야이기 때문일 것이다. 불가리아 태생의 피아니스트이자 소설가 니콜라이 그로츠니의 소설 《분더킨트》는 바로 이런 타고난 음악 신동들, 남들보다 민감한 감성과 집중력, 재질을 지녔기 때문에 그로 인한 고통 또한 더 깊었던 소년소녀들의 이야기이다.





“네겐 선택권이 없어. 넌 일생을 음악가로 살게 될 거야.

안 그러면 스스로를 파괴하겠지.”




베를린 장벽 붕괴 2년 전인 1980년대 말, 온통 잿빛인 동구권 불가리아의 도시 소피아의 하늘. 그 아래, 음악 영재들을 위한 학교인 소피아 음악학교가 있다. 열다섯 살의 피아노 신동 콘스탄틴은 이 특별한 음악 감옥에서 피나는 연습과 피 튀기는 경쟁 속에 유년기를 오롯이 보냈고, 이제는 방황하는 사춘기를 맞고 있다.



온 세계가 동과 서로, 공산주의와 자본주의로, 소련과 미국으로 나뉜 냉전시대. 음악에 재능이 있는 아이들을 모은 소피아 음악학교에서는 음악뿐 아니라 공산주의 체제 유지에 필요한 기계적인 체제 순종형 인간을 길러내기 위해 낡은 이념을 아이들의 머리에 강제로 주입하려 한다. 체제의 꼭두각시인 선생들과 그들의 뜻에 양처럼 순종하는 아이들로 이루어진 학교, 아들이 음악에는 천재인 동시에 체제에는 순종적이기를 바라는 모순적인 부모, 이 둘 모두를 끔찍이 경멸하고 증오하는 콘스탄틴은 오직 음악을 통해서만 위안을 얻고 해방감을 맛본다. 그와 그의 패거리들은 마음속 깊은 곳에 반항심을 품은 채 학교 안에서 담배를 피우거나 여학생을 꾀어 다락에 숨어 섹스를 하는 등, 저항들을 일삼으면서 꾸역꾸역 하루하루를 버텨나가고 있다.



그와 뜻이 통하는 이들은 헌신적인 피아노 강사 카티야 선생과 그 밑에서 함께 배우는 천재 피아니스트이자 일 년 선배인 바딤, 그리고 집시의 피가 흐르는 이리나라는 아름다운 바이올리니스트 소녀뿐이다. 그리고 가끔은 강제노동수용소를 전전하다 겨우 생존한 일흔일곱 살의 먼 친척 일리야 삼촌을 만나 불가리아의 참혹한 근대사의 장면들을 듣고 분노에 떨기도 한다. 하지만 콘스탄틴은 공산주의만 증오하는 게 아니다. 그가 보기에 동과 서는 모두 미치광이들이 판치고 있는 지옥일 뿐이다.





《호밀밭의 파수꾼》의 날카로운 감성, 《빌리 엘리어트》의 감동!



그런 콘스탄틴을 따뜻하게 감싸는 피아노 강사 카티야 선생은 그에게 앞으로 학교를 졸업할 때까지만 참으라고, 그러면 그가 하고 싶은 대로 음악에만 헌신하면서 살 수 있다고 간곡하게 부탁한다. 콘스탄틴은 학교에서 이른바 불량 학생으로 ‘찍힌’ 문제아이지만 천부적인 음악적 재능 덕에 간신히 퇴학을 면하고 있는 형편이다. 이미 여러 가지 사건으로 선생들의 눈밖에 난 콘스탄틴이 무사히 학교를 졸업하려면 이제부터 말썽과는 거리를 두어야 한다.



1988년의 가을, 카티야 선생 밑에서 함께 레슨을 받는 선배 바딤이 학교에서 쫓겨나는 사건이 발생한다. 여느 학생들과는 달리 세속적 야망 없이 순수하게 음악을 연주하고 사랑하는 천재 피아니스트 바딤은 러시아 문학 시간에 시인 마야코브스키를 재능 없는 천박한 쇼비니스트라고 했다가 역사 선생에게 미움을 사서 퇴학당한다.



믿고 의지했던 바딤이 학교를 떠난 뒤, 얼마 안 있어 설상가상으로 이리나까지 학교를 떠난다. 평소 난잡한 성생활로 품행이 방정치 못하기로 소문한 이리나를 벼르고 있던 인정머리 없는 ‘올빼미’ 교장이 이리나를 모욕하고, 이리나는 자신의 피에 흐르는 집시의 힘을 빌려 그녀를 저주한 것이다. 학교를 박차고 떠나는 순간 이리나는 콘스탄틴에게 함께 가자고 요청하지만, 퇴학을 면하기 위해 시험을 치러야만 했던 콘스탄틴은 그녀를 뒤따르지 못하고 결국 학교에 남는다. 콘스탄틴은 자신의 비겁함을 경멸하며 자괴감에 빠진다. 앞으로 얼마 남지 않은 콩쿠르, 그리고 하나둘 사라져가는 친구들, 과연 그의 앞에는 어떤 길이 놓여 있을까?





쇼팽과 바흐, 브람스와 베토벤, 라흐마니노프의 선율 속에 흐르는

이제 다시 돌아올 수 없는 시절의 슬픔과 방황!




저자인 니콜라이 그로츠니는 실제로 110여 년의 전통을 자랑하는 불가리아 국립 음악학교인 루보미르 피프코프에서 피아노를 전공한 영재 피아니스트 출신이다. 네 살부터 피아노를 배워 열 살의 나이에 이미 콩쿠르에서 우승한 경험이 있는 그는 자신의 청소년기를 담아낸 이 자전적 소설 《분더킨트》를 통해 음악가 특유의 예민하고 풍부한 감수성을 펼쳐 보인다.



바흐, 쇼팽, 라흐마니노프, 브람스, 베토벤의 음악을 해석하고 표현해내는 음악 신동들의 사고思考와 감성을 담은 묘사는 음악가가 아니면 도저히 쓸 수 없는 깊이와 색채, 풍부한 울림과 철학을 담고 있다. 펑크록의 대모라 불리는 패티 스미스의 격찬처럼, “그랜드피아노를 내면의 타이프라이터 삼아 써내려간 듯” 빛나고 감각적인 문장이 곳곳에 펼쳐진다.



또한 이 책은 근래에 보기 드물 정도로 치열한 정신을 담은 일종의 예술 성장소설이기도 하다. 그 무엇에도 자신을 맡기기를 거부하고 오직 음악 안에서 완벽함을 찾는 젊고 순결한 예술가들이 세상과, 또 자기 자신과 벌이는 정신적 투쟁은 지금까지의 성장소설의 계보 안에서도 매우 특별한 위치를 차지한다. 세속의 저열함과 범상함으로부터 자신이 가장 사랑하고 빛나는 것들을 보호하려는 어린 음악가들의 슬픈 방황은 《호밀밭의 파수꾼》의 홀든 콜필드를 떠올리게 한다.



마지막으로 소설의 공간적 배경인 불가리아의 역사를 빼놓을 수 없다. 저자는 자신이 청소년기를 보냈던 시기, 베를린 장벽이 무너지기 직전인 1980년대 동구권의 숨 막히는 일상과 체제를 손에 잡힐 듯이 생생하게 그려낸다. 방부 처리된 지도자의 시신을 안치한 거대한 무덤을 중심으로 돌아가는 도시 소피아, 그러나 그곳에는 투르크 족 및 공산주의 투쟁, 동방정교회와 집시와 고대 그리스의 유적이 공존한다.



민중의 봉기로 체제가 무너진 이후 미국으로 떠났던 저자는 이제는 다시 돌아갈 수 없는 시대와 장소를, 그 노스탤지어를 이야기 속으로 소환한다. 그리고 그때의 상처와 슬픈 기억을 음악의 힘으로 치유한다. 동서를 막론하고 체제가 인간을 억압한 시대, 그리고 그 시대를 살았던 가장 예민한 한 어린 영혼의 이야기를 담아낸 이 소설은 음악과 예술, 성장소설을 사랑하는 독자들을 위한 더할 나위 없는 하나의 선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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