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딸이 달라졌다

어느 날, 딸이 달라졌다

  • 자 :이경수
  • 출판사 :미디어윌
  • 출판년 :2014-07-11
  • 공급사 :(주)북큐브네트웍스 (2015-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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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아이를 잘못 키운 걸까?”



도무지 알 수 없는,

날카로워 다가갈 수도 없는

십대의 딸을 향한 아빠의 인생 수업




스타와 자녀가 함께 출연하여 입담을 뽐내는 케이블 TV 프로그램이 있다. 얼마 전 여기 출연한 중견 탤런트가 열두 살짜리 딸이 ‘다섯 번째 남자친구’에 대해서 얘기한 것에 화들짝 놀라 주변을 폭소케 했다. 그는 “아직 열두 살인데 벌써 다섯 명의 남자친구를 사귀었으면 졸업할 때까지 열 명은 채우겠다.”며 섭섭함이 섞인 너스레를 떨었다.

대부분의 딸들은 하루 종일 잔소리를 해대는 엄마보다는 퇴근 후 가끔 보는 아빠와 더 친한 경우가 많다. 딸에게 아빠는 친구이자 든든한 우군이다. 그렇지만 이랬던 딸들이 2차 성징을 거치면서 심적으로 큰 변화를 겪는다. 그래서 이번에는 전과는 반대로 온종일 붙어 있는 엄마보다는 가끔 보는 아빠와 확 멀어진다. 심지어 차라리 아빠가 안 들어왔으면 좋겠다는 딸들도 있다. 눈에 넣어도 안 아플 것 같던 딸내미의 이런 반응에 아빠들은 당황한다. 그렇지 않아도 마흔 줄에 들어서니 왜 사는지, 그동안 해놓은 건 뭔지에 대한 의문이 밀려들어 삶이 허무한데, 살가웠던 딸마저 등을 돌리니 어쩔 줄 몰라 하는 것이다.

《어느 날, 딸이 달라졌다》의 저자 역시 그런 흔한 아빠였다. 딸이 갑자기 화장을 시작하고, 방 안에 콕 박혀 말도 않고, 곧잘 하던 애가 성적이 시원찮아졌음에도 불구하고 손 놓고 볼 수밖에 없는 방관자였다. 하지만 어느 날 문득 그에게 무서운 생각이 들었다. 자신의 십대 시절이 생각난 것이다. 알 수 없는 미래와 자신의 꿈에 대해 고민하던 시절, 그의 곁에는 아무런 조언자가 없었다. 어릴 적 아버지가 돌아가셨기 때문에 인생과 사회의 선배로서 자신을 더 좋은 길로 이끌어줄 만한 사람이 부재했던 것이다.



딸아이가 내 전철을 밟게 할 수는 없었다. 내가 선택의 기로에 섰을 때 절실히 필요했던 그 누군가가 딸아이에겐 내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아직 제대로 된 판단 기준을 갖추지 못한 나이, 이성보다는 감정에 휘둘리는 나이, 세상 경험을 제대로 하지 못한 나이, 한치 앞도 내다보지 못하는 나이, 그저 노는 게 좋은 나이, 그런 아이에게 자유나 방목 운운하며 중요한 결정을 혼자 내리게 할 수는 없었다.



저자는 결코 ‘친구 같은 부모’를 자청하지 않았다. 부모는 결코 친구가 될 수 없고, 또 그것이 자신에게 적합한 역할도 아니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는 철저하게 부모로서 아이의 길잡이가 돼주기로 결심하고 이 책을 냈다. 도무지 알 수 없는 사춘기 딸의 세계를 지켜보면서 이 아이가 진정으로 필요한 인생의 화두에 대해 아빠로서, 스승으로서, 사회 선배로서 조언을 해주기로 한 것이다. ‘공부, 직업, 외모, 행복, 독서, 스마트폰, 명품, 도전, 인간관계’ 등 아홉 가지에 대해 먼저 사춘기를 겪어보고, 앞서 인생을 살아본 아빠가 딸을 위한 작은 인생 수업을 준비했다.《어느 날, 딸이 달라졌다》는 비단 저자가 자신의 딸에게 하고 싶은 얘기만 늘어놓은 책이 아니다. 자신처럼 십대 딸을 키우는 부모들에게도 아이를 어떤 시선으로 바라보고 훈육할 것인지에 대한 지혜를 나눈다. 또한 불안하기만 한 미래에 조바심 내는 아이들에게는 누구보다도 현실적이고 따뜻한 멘토 역할을 해준다.





커갈수록 키우기 힘들어지는 딸, 나는 무엇을 해야 할까?



어릴 땐 마냥 귀엽고 애교 많던, 그러나 언제부터인가 유리처럼 날카롭고 예민해져 아들보다도 더 멀어지는 것이 사춘기 시기 딸들의 특징이다. 부모의 입장에선 “우리 딸이 왜 이렇게 된 걸까요?”라며 울고 싶은 심정일 것이다. 사내 녀석들이야 친구와 치고받기라도 해서 불만을 터뜨리지만 딸들은 조용히 안으로만 쌓아간다. 특히 이 시기의 딸들과 잘 지내려면 고도의 심리전에서 평정심과 인내심을 잃지 말아야 한다는데, 간섭할 수도 두고 볼 수도 없는 이 딜레마에서 빠져나올 수 있는 방법은 없는 것일까?

이 책의 저자 역시도 하루 종일 휴대폰을 붙들고, 외모에만 신경 쓰는 딸아이의 행동이 못마땅했다. 급기야 성적이 뚝 떨어지고, 책가방에서 화장품이 나오고, 담임선생님으로부터 호출을 받는 사태까지 이어졌다. 초등학교는 시험에서 어쩌다 한두 개 틀려도 속상해하던 딸아이. 저자는 방관하는 대신 적극적으로 아이의 조언자가 되기로 했다. 야단을 치기보다는 길잡이가 되어주는 것이다. 그는 딸이 가장 어려워하던 영어를 직접 가르쳐주기로 했다. 특히, 주목할 만한 점은 그 자신도 아이와 함께 공부를 했다는 점이다. 아이에게는 공부하라면서 정작 자신은 텔레비전 드라마를 보고, 늦게까지 술 마시고 들어오는 부모들에게 경종을 울리는 부분이다. 또한 그는 많은 수입과 안정적인 자리를 보장하는 직업만을 장래희망으로 말하는 요즘 아이들을 안타깝게 여기며, 딸이 무엇에 관심이 있고 어떤 일을 하고 싶어 하는지 물었다. 건축과 패션을 좋아하는 딸을 위해서 가로수길과 정동교회 등에 같이 가주어 막연했던 아이의 꿈이 생생한 것이 되도록 이끌어주었다. 또 친구들과의 관계를 어려워하는 딸에게 자신의 학창시절 이야기도 들려주었다. 전학생이어서 놀림 받고 텃세를 당했던 기억을 늘어놓으면서 아이가 겪을 수 있는 삶 속에서의 고통과 좌절을 현실적으로 극복할 방법을 알려주었다.

부모가 해줄 수 있는 것이 “공부해라.”, “옷 좀 단정하게 입고 다녀라.”, “다 해주는데 네가 무슨 고민이 있어?”란 잔소리뿐이라고 생각했던 부모들에게 저자는 “당신이 아이에게 해줄 수 있는 일들이 이렇게도 많다.”고 알려주고 있다.





아빠와 딸, 한 번 멀어지면 다시 되돌리기 어렵기에…



통계청이 2013년 5월에 발표한 자료를 살펴보면 십대의 아이들이 자신의 고민을 상담하는 대상으로 ‘친구’라고 답한 비율이 46.6퍼센트나 된다고 한다. 이를 뒤이어 ‘스스로 해결한다.’는 응답은 22퍼센트였고, 부모는 그다음인 21퍼센트에 머물렀다. 그나마 그중에서도 ‘엄마’라고 답한 비율은 18.5퍼센트였던 것에 반해 ‘아빠’라고 답한 비율은 3.2퍼센트밖에 되지 않았다.

아이들에게 인생과 사회를 먼저 겪어본 선배로서 현실적이고 적절한 조언을 해줄 수 있는 존재가 아빠임에도 불구하고 정작 많은 아빠들이 직무유기 중이란 사실에 《어느 날, 딸이 달라졌다》의 저자가 발 벗고 나섰다.

그가 말하는 아빠들이 달라져야 하는 근본적인 이유는 또 있다. 아빠와 딸은 한 번 멀어지면 결코 예전처럼 돈독한 관계가 되기 어렵기 때문이다. 살아가면서 아빠의 응원과 지혜가 필요한 순간은 너무나도 많다. 그것은 친구들이 해줄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아빠는 무슨 일이 있어도 아이를 믿어주고 아이의 편이 돼주고, 아이가 잘못된 길을 택할 때는 올바른 방향으로 이끌어주며, 중요한 선택의 기로에 섰을 때는 먼저 가본 사람으로서 조언을 하면서 아이의 장래를 진심으로 걱정해주는 바로 그런 존재여야 한다.

이 책은 그런 의미에서, 자꾸 멀어지려고 하는 예전의 귀염둥이 딸을 아름답고 훌륭한 어른으로 성장시키고 싶은 이 세상 모든 아빠들의 염원을 담아, 그 방법을 찾아가는 이정표가 되어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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